가려움증으로 괴로운 아토피피부염의 원인과 예방관리수칙

아토피부염은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 등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정확히 알려진 원인이 없기에 평소 꾸준한 예방관리가 중요한 만큼 예방관리수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토피피부염이란?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만성적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영유아기나 소아기에 흔히 발생합니다.

 

2000년도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에서 전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초등학생의 약 25%, 중학생의 약 13%가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아토피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증'입니다. 가장 흔하면서도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증상으로 야간에 더욱 심해져서 수면부족이 생기고, 성장발육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아토피피부염 주요 증상

발진, 진물, 피부건조증, 가려움증, 굵은 자국(흉터), 태선화(피부가 두꺼워지는 현상)

 

3.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요인, 환자의 면역 이상반응 및 피부장벽의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아토피피부염의 발병에 관여합니다.

유전적 요인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 경우	자녀 발병률 10~15%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 발병률 20~30%
양쪽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자녀 발병률 40%

환경적 요인

•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
• 각종 화학물질 접촉
• 공중위생 발달로 면역체계 취약

 

4. 아토피피부염 진단기준

아토피피부염은 3가지 주 진단기준을 통해 진단합니다.

1. 만성적 재발 여부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

2. 연령별 증상 발현 부위 확인

연령별로 발진, 진물, 가려움증 등 부위별 특징적 증상 확인

3. 가족력, 과거력 확인

알레르기 질환의 유전, 환경요인 확인

 

5. 아토피피부염 예방관리수칙

1. 피부보습관리

목욕시간과 세정제 선택

목욕 혹은 샤워는 하루 1회, 10분 이내, 미지근한 물로 해주세요. 비누는 약산성 비누를 사용합니다.

수건과 보습제 사용법

부드러운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이 물기를 살짝 닦아내고, 온몸에 보습제를 발라줍니다.

보습제는 본인의 피부상태에 따라 크림 혹은 로션타입을 선택하세요.

손, 발톱은 짧게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를 자주 긁어 상처가 생기면 아토피피부염은 점점 악화됩니다. 손, 발톱을 짧게 깎고 항상 유지해 주세요.

옷은 부드러운 면 소재

피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옷은 거친 소재보다 부드러운 면 소재로 착용하여 물리적인 자극을 줄여주세요.

 

2. 환경관리

적정 실내 습도와 온도 유지

실내 적정 습도는 40~50%, 적정 온도는 환자 체형에 따라 편안하게 느끼는 온도를 유지해 주세요. 일반적으로 22~24도입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 피하기

대기오염물질이나 새집증후군과 같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해 주세요.

 

3. 심리관리

심리적 스트레스 관리

아토피피부염은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만큼 치료과정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피부 상태에 따라 외모 변화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위축되기도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심리 안정 필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정서 안정을 각별히 관리해 주시고 심각한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6. 아토피피부염 FAQ

아토피피부염과 관련된 주요 질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보습제만 잘 발라도 치료된다?

아토피피부염은 단순히 건조한 피부가 아니라 피부 안에 염증이 있는 상태입니다. 건조한 핍 표면에 보습제만 바른다고 해서 염증이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국소면역조절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해야 아토피피부염의 염증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도 강도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강도와 제형을 도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반드시 채식을 해야 한다?

전혀 근거가 없는 방법입니다. 이런 잘못된 정보로 인해 중증 아토피피부염환자, 소아환자들이 아주 극단적인 식이요법으로 영양실조나 성장 장애를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에는 무조건적인 채식보다는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을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단, 인스턴트식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햇빛을 자주 쐬는 것이 좋다?

일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특정 파장을 이용한 자외선 치료도 하기 때문에 햇빛이 마냥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햇빛 때문에 염증이 더 심해진 것으로 느껴지는 경우, 통제되지 않은 환경,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직사광선을 쐬게 되면 가려움과 염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분들은 조금 더 그늘진 곳에서 야외 활동을 하시길 권장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반드시 유기농화장품을 써야 한다?

대표적으로 잘못된 상식입니다. 대부분의 유기농화장품에는 많은 식물 성분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 성분들이 득보다는 실이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식물 성분이라 순하기도 하고 치료효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깨진 피부장벽 탓에 여러 자극, 알레르기 물질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많은 식물 성분들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성분이 비교적 단순한 것을 선택하여 하루 두 번, 충분한 양을 도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보습제는 '무엇을 바르는 것'보다 '어떻게 바르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아토피피부염 연고를 사용하면 피부가 까매진다?

발병 초반 염증에서는 보이지 않던 색소침착이 시간이 지나면서 보이는 것뿐 연고 때문이 아닙니다.

이미 생긴 색소 침착을 없애고 싶겠지만 우선은 적극적인 염증치료와 함께 보습제를 충분히 도포하여 아토피피부염이 자꾸 재발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재발을 확실히 막을 수 있다면 색소침착은 호전될 수 있습니다.

 

<출처=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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